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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뜨거운 여름의 자외선, 피부암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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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리병원 작성일23-05-25 09:14 조회661회 전화번호 031542022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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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여름철에는 햇빛이 강하고 옷은 얇고 짧아져 자연스럽게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햇빛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햇빛을 구성하는 요소인 자외선은 특히 체내 비타민D 합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외선 부족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또 자외선은 살균 작용 등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한 자외선을 장시간 쬐는 것은 피부에 문제를 가져오게 됩니다.
자외선에 의한 화상, 주근깨와 기미 같은 색소침착 등 색소 병변이 생길 수 있고, 주름 같은 피부 노화가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인 자외선의 부작용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외선은 피부 표면에 활성산소를 발생시키거나 직접적으로 DNA의 변성을 유발하여 피부암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피부암이 서양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는 국내에서도 피부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피부암에 대한 관심과 주의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피부암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기저세포암이 있습니다. 이 피부암은 표피의 가장 아래의 기저층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고령층에서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과 목 등에 주로 발생하며, 반투명한 양상, 궤양, 혈관 확장, 가장자리 말림 등이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역으로 유명한 배우 휴 잭맨(Hugh Jackman)이 최근 이 기저세포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피부암 중 편평세포암은 표피의 가장 위층인 각질형성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햇빛 노출 부위인 얼굴, 손등, 아랫입술, 귓바퀴 등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로, 결절판상, 사마귀 모양,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흑색종은 자외선이나 유전적 요인이 원인으로, 멜라닌 색소를 생산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색과 경계가 불규칙한 검은색 병변이 다양한 크기로 나타날 수 있으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서 발생하는 말단흑색점흑색종은 동양인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흑색종입니다.

이밖에도 각질을 동반한 거친 표면을 가진 반점이나, 둥근 형태로 나타나는 표피 병변인 광선각화증 역시 자외선이 중요한 원인이 되는 질환입니다.
이들 질환은 추후 피부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를 기울이며 살펴야합니다.

일반적인 치료에도 잘 낫지 않고, 피부에 쉽게 출혈이 발생하는 병변이 있는 경우, 또 갑자기 새로운 병변이 생기거나,
기존에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이 변하는 경우에는 피부암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피부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확대경 검사, 조직 검사를 시행하며, 피부암으로 진단되면 빛 에너지로 치료하는 광역동 치료나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암’이라는 무서운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고 미용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암은 초기에 점과 비슷하게 보이고 불편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쳐 전이되는 경우도 있는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피부암이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피부암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외선이 피부암을 유발하는 가장 주된 요인인 만큼 자외선을 차단하여 피부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 특히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는 가능하면 야외활동을 삼가고, 그늘에서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한 외출 때는 챙이 넓은 모자, 긴 옷, 장갑 등으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분 전에 햇빛 노출 부위에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SPF(자외선B 차단 지수) 15 이상을,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운동할 때는 SPF 30 이상, PA(자외선 A 차단 지수) ‘++’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2~3시간마다 반복해서 발라주어야 합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영유아용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쨍쨍한 햇빛 아래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 피부암이 걱정된다고 집안에만 있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과도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피부를 보호하며 즐겁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시기 바랍니다.

안지혜 / 일심재단 우리병원 피부과 과장

**이 칼럼은 포천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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